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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무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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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만수산 무량사 꽃지에서 귀가하는 길에 보령시 뒷산맥을 돌아 부여 외산면 만수산 무량사에 들렸다. 무량사는 남북국 시대 창건된 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불태워 없앤 것을 임란 후 인조 때 터를 옮겨 중창했다고 한다. 특히 무량사는 매월당 김시습 선생께서 돌아가신 곳으로 국내 유일하게 그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재작년 겨울철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초가을 경관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무량사 들어가는 일주문 무량사로 건너가는 극락교, 도로 왼편엔 매월당 부도가 있고, 오른쪽에 무량사가 있다. 무량사 초입 요사채 천왕문 천왕문에서 바라보는 이층 전각의 극락전, 구부러진 소나무 덕에 극락전 전경이 막히지 않았다. 무심한 소나무에도 불심이 가득한 듯하다. 왼편의 향적당, 천막 아래 현수막에 매월당 초상이 붙어 있었다. ..
부여 만수산 무량사 영겁보다 셀 수 없는 시간이 무량이라 들었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우리 중생들에겐 상상조차 되지 않는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무량사란 이름을 가진 사찰들이 많다. 그동안 소문으로 들었던 부여 무량사를 찾아 나섰다. 부여에 있다 해서 가까운 거리로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먼 길이었다. 이정표를 보니 오히려 보령 대천 쪽에 더 가까운 모양새였다. 한동안 우중충하던 날씨도 화창했고 겨울답지 않게 포근해서 나들이하기에 좋았다. 무량사 넓은 주차장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을까 염려했으나, 경내는 한적하고 고요했다. 남향으로 자리 잡은 2층 누각의 극락전은 고색창연하며 위풍당당했다. 만수산 자락 아래 높지 않은 담장을 두른 가람은 첫 방문임에도 친숙해 보였다. 생육신을 대표하는 매월당 김시습이 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