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오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페소 파묵칼레 히에라 폴리스를 떠나 에페소로 가는 도중 흐렸던 하늘이 활짝 개었다. 에페소까지 대략 3 시간여 걸렸다. 에페소에서 한식당에 들려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기름장이 참기름 아닌 올리브유였다. 뭐 꿩 대신 닭이라고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라 했다. 밀려드는 손님들은 모두 한국 손님뿐, 가족들로 운영하는 듯한 이 식당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손님들 치다꺼리에 정신없었다.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비빔밥 위에 얹어주는 계란 프라이가 없다고 말을 하자, 정색을 하며 계란 프라이 만들다간 하루 종일 부쳐도 감당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른바 독점의 배짱이라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왔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생하며 장사하는 것이 안쓰럽긴 하지만, 계란 하나 부쳐줄 정성이 없다면 서비스 정신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