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불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절초는 시들었지만 ... ... 수년 전, 구절초가 아름답다는 영평사를 보러 가다가, 영평사 입구에서 차가 막혀 방문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의 문턱에 선 지금, 구절초는 시들었겠지만, 옛 생각에 영평사를 찾았다. 갑자기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자욱한 날, 집 밖을 나서는 것이 선듯 내키지 않았지만, 집콕하는 코로나 시국에 답답한 마음을 이기지 못했다. 영평사는 생각보다 작은 절이었다. 동향으로 자리 잡은 대웅전 앞에 부여 정림사지 5층 탑을 본뜬 시멘트 탑이 있었다. 향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겠다는 염원을 시멘트 모조탑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영평사 뒷산이 이른바 장군산인데, 이 일대에 구철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은 말라 시들은 꽃대의 흔적만 볼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생명력을 보여주는 몇 송이 구절초들을 보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