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불과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제 해금강(1) 도장포 "바람의 언덕"에서 기상 후 부랴부랴 섬안의 삐죽한 반도를 따라 동쪽으로 길을 떠났다. 바다의 끝자락 해금강이 바라보이는 만(灣)에는 별장 같은 주택들이 남쪽을 향해 그림같이 앉아 있었다. 안내도를 보니 해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우제봉까지 산책로가 있어서 동백 숲 사이를 걸어서 산으로 올라갔다. 1월 중순부터 3월까지 핀다는 동백꽃인데 철이른 녀석들이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다. 철 이른 꽃이라 탐스럽진 않았지만, 엄동설한 속 야생에서 꽃을 피웠다는 것이 대견해 보였다. 이곳은 삼면이 산으로 막혀 있어서 바람도 없고 사시사철 햇볕이 드는 곳이여서 제주도보다 더 따스하다고 한다. 눈구덩이 속의 집을 떠나 왔지만 이곳에선 눈덩이 하나 발견할 수 없었다. 우제봉을 지척에 둔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