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개심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산 개심사 "開心寺" - 마음을 씻고 여는 절 겨울철 歲暮에 개심사 가는 길에는 하얀 눈이 살짝 뿌려져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녹지 않아 도로는 눈이 덮여 미끄러웠으나, 차량의 왕래가 많지 않아 순백색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었다. 일주문 근처 주민들의 노점에는 산골 냄새 물씬 나는 농산물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수걸이하라며 듬뿍 쥐어주는 갓 볶은 땅콩 한 줌만큼이나 투박한 충청도 사투리가 정겨웠다. 개심사 방문은 수차례였지만 눈 덮인 풍경은 처음이었다. 일주문을 지나 구불구불한 돌계단을 지나 개심사로 오르는데, 맑고 서늘한 산속의 공기에 뼛속까지 상쾌해졌다. 도시에서 찌든 공해의 흔적들이 맑고 깨끗한 상왕산의 차가운 정기에 정화되는 듯했다. 개심사는 650년 경 백제 의자왕 때 개원사로 창건되었으나 고려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