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문학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석정 문학관 부안에서 김제로 오는 국도는 고속도로보다 더 좋았다. 막힘없이 곧게 뻗은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까지... 게다가 아침에 차량통행도 그리 많지 않았으니 그야말로 쾌속주행했다. 자동차도 시원스레 쭉쭉 앞으로 나아가 친구에게 "엄지 척" 차성능을 추켜세웠다. 연식이 좀 지나긴 했으나 액셀을 밟으면 밟은 만큼 반응이 빠르고 잘 나갔다. 격포에서 동쪽방향으로 달리는 경로여서 아침햇살에 눈부셨지만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몰려들어 제법 몽환적 분위기를 보였다. 황사도 아닌, 그 자잘한 미세먼지에 근심걱정을 한 것은 그리 오랜 일은 아니지 않은가. 어린 시절 코끝이 따가울 정도로 차가운 겨울바람과 바람까지 보일 것 같이 청명하고 눈부시던 햇살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뿌연 시야처럼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