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도솔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창 선운사 선운사 앞을 흐르는 검은 계곡물, 그 이름이 도솔천(兜率川)이란다. 아마도 도솔천(兜率天)의 미륵부처님이 물줄기를 타고 내려오신다는 이야기는 아닐는지... 화려한 단풍잎은 아니더라도 연록의 새잎들이 미륵보살님의 숨결처럼이나 고왔다. 냇물 따라 선운사로 올라가는 도중에 물빛에 취한 어느 분이 탄성을 질렀다. 그 탄성을 듣고 내려가 수면 가까이에서 도솔천을 올려다보았다. 물빛이 유난히 검게 보였다. 도솔천, 미륵만을 고대하던 옛사람들의 애환이 그려진다. 그 동안 선운사는 몇 번 들렸던 절집이었으나, 도솔천 냇물을 바라본 것은 처음의 일이었다. 초파일을 준비하는 연등 그림자가 여울처럼 흐르는 물살에 흔들리고 있었다. 도솔천을 따라 들어간 선운사엔 아직까지 동백꽃이 계절의 흐름을 아쉬워하듯이 빠알갛게 맺혀 있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