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유페미아 성당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로아티아 로빈 슬로베니아 피란에서 국경을 지나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크로아티아 해변 도시 로빈으로 내려왔다. 유럽에서 국경을 지나며 여권심사를 받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국경 검문소를 수월하게 통과할 때도 있지만 운 나쁠 때면 별 이유도 없이 까탈을 부릴 때가 많다고 한다. 여행의 끝 무렵 크로아티아에서 슬로베니아로 들어오는 날 이 횡포 때문에 국경 검문소에서 두 시간 이상 지체했다. 우리 3 공화국과 유신 시절에 도로 길목마다 서슬 퍼렇던 검문소들이 생각났다. 도로 길목 검문소에서 군인들과 경찰들이 날카롭고 위압적인 시선으로 승객들을 쏘아보며 간첩을 색출하기 위해 검색하는 것이었는데, 대부분 검문에 걸리는 것은 휴가 나온 군인 쫄병들과 간 밤 꿈자리 사나웠던 소시민들이었다. 이 검문으로 간첩 잡았다는 말은 제대로 듣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