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미륵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륵불의 용화세상, 죽산 쌍미륵사 올해 단풍은 유난히 색깔이 곱고 길다. 도심에서 만나는 가로수들도 한 해를 화려한 잎새들로 마무리하고 있다. 햇빛 좋은 토요일 가까운 산사를 찾았다. 여름에 갔었던 안성 죽산의 쌍미륵사. 그곳에서 궁예왕이 세웠다는 두 미륵불을 만났다. 미륵불들은 화려하게 형형 색색을 내뿜는 가을 산에 둘러싸여 오늘도 변함없이 사바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다. 예로부터 안성 죽산은 미륵 마을이었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말한다면, 그만큼, 이 지역은 한반도의 중원에서 세력다툼에 시달렸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죽산 곳곳에 미륵불이 산재해 있다는데, 한 번쯤은 그 미륵만을 찾는 나들이를 해보고 싶다. 1980년대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의 열풍 속에 억압받던 백성들의 희망처였다는 화순의 운주사를 갔던 적이 있었다. 산 등성이에 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