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의 미술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수근 미술관 양구를 찾게 된 것은 순전히 박수근 미술관 때문이었다. 보통학교만 나와 독학으로 그림공부해서 화가로 입신한 그는 가히 하늘이 낸 화가라 싶다. 어려서부터 화가의 자질을 인정받은 탓에 화가로 대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끝내 실현시킨 입지적 인물이 되었다. 간난과 질곡의 역사 속에서 고생을 겪지 않은 이 땅의 서민들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선생의 가난은 이 땅의 역사가 빚어낸 슬픔이었다. 어쩌면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취업했던 주한미군 초상화부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미군 초상화로 연명하던 그를 알아본 것은 미국인 밀러부인이었다. 이후 그녀는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사주고 후원해 주는 훌륭한 스폰서가 되었다. 밀러부인은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박수근 화백의 그림들을 꾸준히 사주었고, 전시회도 열었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