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흥도 십리포 해변 모처럼 푸른 하늘이었다. 햇살이 퍼져 여름 날씨 같았으나, 영흥도 바닷바람은 아직 차가웠다. 물 빠진 갯벌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언 가를 캐고 있다. 내 보기엔 별 거 없을 것 같은데... 산이나 바다에 나가면 아직도 여전히 수렵과 채취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초적 본능이라 뭐라 할 수 없지만, 먹을 것도 되지 않는 것들을 거둬가는 것을 보면 안스럽다. 먹을 것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요즘 세상에 씨까지 말라가는 어패류들을 보면 마음이 그리 좋지 않다. 여유있게 살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마음까지 상쾌해졌으나 가볍게 차려 입고 나온 옷차림이 문제였다.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찬 바람에 콧물이 비치었다. 해안에 나가 바닷가를 걷다가 십리포 서편의 산책로를 걸었다. 바위절벽 앞..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