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세스칸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잔세스칸스 퀼른에서 서둘러 일찍 출발했다. 아침식사하러 나올 때, 짐을 꾸려 체크아웃까지하고 7시에 호텔을 떠났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 다른 때였다면 아쉬웠을 텐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루하게 버스만 타고 다닌데다가, 비맞고 추위 속에 떨며, 밤풍경을 많이 본 여행이라, 뇌리 속에 각인된 인상들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친절하지 않은 가이드의 퉁명스러움이 시종일관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인천부터 우리를 인솔했던 가이드는 친절하게 답변하는 때가 없었다. 잦은 해외 인솔자로 유럽시간으로 산다는 중년의 가이드. 추위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행들을 위해 수고하기도 했지만, 생활에 지친듯한 그녀의 무표정과 퉁명스러움이 귀국할 때까지 부담스러웠다. 네들란드 국경으로 접어들면서 차창밖으로 파란 하늘과 태양을 보았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