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고석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원 한탄강 고석정 이곳은 내 어렸을 때 추억이 서린 곳이다. 국민학교 때 단골 소풍장소였고, 무료할 때, 친구들과 고석정 바위 위를 오르내리곤 했다. 고석정 바위 위에 옛날 임꺽정이 숨어 지냈다는 조그만 바위굴을 다람쥐처럼 드나들던 곳이었다. 그땐, 주변의 야산은 모두 헐벗은 민둥산이었고, 고석정 위 평원은 거친 서부의 황야 같아서, 마카로니 서부영화가 유행하던 60년대 초에 만주 벌판 배경의 마적 영화 무숙자 시리즈 영화 촬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외팔이 왕우가 하늘을 날면서 칼을 휘두르며 한 시절을 풍미할 때, 고석정 아래에선 홍콩 영화를 모방한 우리나라 배우들의 칼싸움도 꽤나 많이 구경했었다. 영화나 TV 드라마 배경으로 고석정 주변이 나올 땐 마치 고향을 본 듯 반갑기도 한 곳이다. 지금은 고석정 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