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해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화성시 당성 오월 하늘이 왜 이리 뿌옇기만 할까. 날씨가 잔뜩 흐렸다. 카메라를 들고 나서긴 했지만 흐린 날은 그야말로 대책이 없다. 사진을 찍어도 빛바랜 흑백사진 같아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화성시 송산을 지나 지난 기억을 더듬어 국도에서 좁은 산길을 찾아 당성입구까지 갔다. 당성 아래 있던 캠핑장마저 폐쇄되어 인적이 뚝 끊어진 절간 같았다. 무료해하던 당성관리사 영감님이 고개를 쑥 빼고 내다보았다. 안부를 물으니, 지난 몇 년 사이에 변화가 있었나 보다. 당성의 모습은 오히려 전보다 관리가 덜 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워낙 방문하는 사람들이 드문 탓도 있겠지만, 화성시 당국의 무관심이 제일 큰 탓이라 하겠다. 옛날 삼국시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 신라인들이 목숨 걸고 싸워 당나라 가는 전초기지를 만들었던 곳...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