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창 읍성 우리나라 읍성 중 5월에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나는 단연 고창읍성을 첫째로 들겠다. 복원된 성곽 아래 영산홍들이 활짝 피어 붉은 꽃동산 위에 세워진 읍성이 여간 예쁜 게 아니다. 여기에 고창 사람들의 애향심이 듬뿍 담겨 온갖 정성이 다 배어 있다. 읍성 앞이 아름다운 쉼터와 배움터로 공원화되어 있다. 도서관 소리박물관, 미술관들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문화의 중심을 이루기도 한다. 게다가 구전하는 판소리를 정리하여 6마당을 오늘에 남긴 신재효선생의 생가가 읍성 입구에 자리한 것도 고창의 예술혼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읍성 방문이 두 번 째임에도 처음의 감동이 전혀 지워지지 않았다. 재작년 이맘때 갔을 때도 붉은 영산홍이 만개한 꽃밭 속을 한 바퀴 돌아 나왔었는데, 봄날씨가 변덕스러웠던 금년에도 붉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