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허동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화 마니산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였다. 가벼운 나들이 산행이어서 마음도 짐도 가벼웠다.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세다는 마니산, '마니'는 고어로 '마리' 즉 '머리'라는 뜻이니 산 중에 으뜸이라는 거다. 옛날 단군께서 이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 지냈단다. 해마다 전국체전이 열릴 때, 이곳 참성단에서 성화 채화를 한다. 단군이 이곳에서 제를 올렸다는 것은 훗날 여기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겠다. 고려시대 몽고 침략 때, 고려 궁궐이 이곳으로 피난 왔었으니, 아마 그때 강화도를 신성스럽게 보이기 위해 지어낸 건 아닐는지. 강원도 태백산 천제단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짐작한다. 전국체전에서 성화 채화를 하는 것은 올림픽을 흉내 낸 것이고... 그나저나, 마니산은 산행코스도 아름답고 거리도 길지 않아 반나절 산행으로 적당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