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설경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내린 수원 화성 한 둘레 어제 오후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하여 얼어붙은 눈 때문에 교통대란이 예상됐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자동차들이 제법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다. 햇빛이 쨍하여 하늘도 푸르렀고, 나뭇가지에 붙은 눈도 추위 탓으로 아직 붙어 있었다. 모처럼 쌓인 눈 풍경을 보려고 카메라를 챙겨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으로 갔다. 큰길은 제설작업으로 눈이 없었지만 이면도로는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창룡문에서 출발해서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눈 내리는 풍경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쌓인 눈을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었다. 성 밖으로 나가 눈 쌓인 성벽 아래를 걸었다. 부지런한 사람들 덕에 이미 대부분 성곽 아래로 길이 나 있었다. 간혹 눈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등산화를 신은 덕에 어렵지 않게 지나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