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사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곽길 따라 걷는 북악산 한양도성 수년 전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했을 때, 창의문에 올랐었다.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옛 한양 성곽길을 따라 오르려 했으나 오후 3시가 넘어 입산을 통제하는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청와대 개방으로 창의문 성곽길도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하며 인생의 숙제 풀듯 등산길에 나섰다. 오전에 집을 나설 땐 푸른 하늘이었는데 창의문에 도착했을 땐 먹구름이 몰려들어 곧 비라도 뿌릴 정도로 음산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행여 산 위에서 비 맞을까 걱정하며 성곽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다행히 스산한 날씨 때문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데도 땀이 나지 않았다. 경사가 급해서 무릎이 고통스러웠지만, 그동안 서슬퍼런 청와대 경비에 억눌렸던 마음이 얽힌 실타래 풀리듯 즐거운 마음으로 산에 올랐다. 창의문(자하문), 인조 반정 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