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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

 폭염은 작별인사도 없이 하룻밤사이에 종적을 감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리고 사흘 후, 8월 28일 일요일엔 온종일 여우비가 간간이 내렸다. 모처럼 출타 후 돌아오는 오후, 길에서 국지성 소나기를 만났다. 그 덕에 해가 넘어갈 때까지 자동차 옆으로 졸졸 따라오는 쌍무지개를 여한 없이 볼 수 있었다. 자연현상이면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기에 어린애처럼 흥분하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날, 서울 남쪽 수도권 일대는 쌍무지개로 난리가 난 듯, 카톡방이 난리난 듯 요란스러웠다. 고속도로변에서도 차를 길가에 세우고 폰카메라로 무지개를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처럼 동심에 빠져들었던 오후였다.   

 

  평택호 쌍무지개 

 

 

 평택 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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