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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연산 영모재

  영모재는 사계 김장생의 7대 조모 양천 허씨를 추모하는 사당이다. 양천 허씨는 고려말 명문가의 딸로 광산 김씨 문중 김문과 혼인했으나, 17세 어린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였다. 친가에서는 어려서 과부가 된 딸을 불쌍히 여겨 개가 시키려 했으나, 양천 허씨는 개가를 뿌리치고 유복자 김철산을 업고 송도에서 이곳 연산 시댁으로 걸어 내려와 수절하며 아들을 키웠다. 아들 김철산은 의정부 좌의정을 지낸 김국광(金國光), 김겸광(金謙光), 김정광(金廷光), 김경광(金景光) 등을 두어, 이들이 광산 김씨 문중을 번성케 하였다. 문중의 후손들은 할머니의 음덕을 기리며, 묘역에서 빤히 건너다 보이는 가까운 곳에 할머니를 추모하여 영모재를 지었다. 

  풍문으로는 조선조 인조 때 지어 그 동안 몇 차례 보수했다고 한다. 영모재를 찾았을 때는 영모재 경내에 화장실을 새로 짓고 있어서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전통적 한옥과 현대식 화장실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기에 좋지 않았다. 자신을 희생하며 명문가 광산 김씨 문중을 중흥시킨 할머니의 음덕으로 본다면 오늘날 영모재의 모습은 오히려 초라한 느낌이었다.

 

 

영모재 정문

 

정문 안, 영모재 안 측면

 

영모재

 

영모재 내부

 

영모재 우측면

 

중문 안 영모재 관리사옥

 

중문 밖에서 본 영모재 좌측면

 

중문밖에 새로 짓고 있는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