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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세종 호수공원

  잔뜩 찌푸린 설날 오후, 바람까지 차가워 추운 날씨였다. 세종시 호수 공원 한 바퀴 둘레길을 걸었다. 작년보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여기저기 빨간 띠로 금줄을 둘렀다. 행여 비탈에서 미끄러져 호수에 빠질까 염려해서 쳐놓은 금줄인데, 보기에 흉했다. 넓은 호숫가를 한 바퀴 돌며 산책하듯 천천히 걸었다. 겨울은 역시 쓸쓸한 계절이다. 호숫가에 얼어붙은 얼음을 보며 회색빛 하늘과 앙상한 나목들과 누런 들풀들에 머릿속에서나마 푸른 봄날의 색깔들을 입혀 보았다.  봄날, 푸른빛이 감돌 때, 다시 찾아 둘레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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