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라인강과 로렐라이 이른 아침 버스는 로렐라이 언덕을 향했다. 안개처럼 뿌리던 비는 눈으로 변해, 도로변 나뭇가지에 눈꽃이 활짝 피었다. 달리는 차속이었지만 유럽의 설경을 살짝 맛본 성싶었다.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국도 중간쯤에서 길 따라 이어진 라인강을 만났다. 강폭은 그리 넓지 않으나 골짜기 사이를 흐르고 있어서 깊어 보였다. 강 따라 배들이 끊임없이 다녔는데, 바로 라인 운하였다. 강의 양편에 도로와 철로가 있었고, 철로를 통한 화물의 물동량이 매우 많은 듯했다. 꼬리를 물고 화물차들이 쾌속으로 달려 다녔다. 이따금 승용차들을 가득 실은 화물기차들이 지나가기도 해서, 비싼 독일차들을 떼로 보는 눈호강을 누리기도 했다. 독일 운하를 본떠 우리나라에서 4대 강, 대운하 토목공사를 벌여 수십조를 쏟아부었다는 것인데, 참으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