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담삼봉 영월읍에서 하룻밤을 자고 단양으로 향했다. 요즘 드라마 "정도전"에 흠뻑 빠져 조선개국공신인 그의 기반이었던 도담삼봉 때문이었다.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은 이성계를 도와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왕조를 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계의 세자책봉을 지지한 탓에 이방원(태종)에게 숙청되었다. 오히려 조선 왕조 내내, 고려를 지지하던 정몽주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다가 왕조의 말미인 고종 때에서야 신원되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방원의 입장에서는 죽 쒀서 개를 줄 수 없듯이, 아버지를 도와 창업한 왕조가 정도전 때문에 이복동생에게 넘어가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수많은 고려의 충신들을 살해하고 새 왕조의 주인이 된 이성계 역시, 다섯째 아들 방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