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소금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대산 국립공원 소금강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무려 사십사 년 만에 소금강 계곡을 찾았다. 예전엔 아랫마을 연곡천가에 입구가 있어서 계곡이 깊고 그윽했었는데, 이젠 청학동 윗마을까지 길이 뚫렸다. 친구들과 공사 중인 주차장을 지나 소금강 표지석이 있는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차를 타고 올라갔다. 그때, 하룻밤 머물렀던 청학동 산장의 추억은 아득한 세월 속에 사라져 버렸나 보았다. 사십 년도 더 지난 그 시절 산장 앞에 모닥불을 피우고 놀았는데, 밤이 깊어지자 산짐승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와 으스스하게 소름까지 돋아서 산장 안으로 들어가 문을 꼭꼭 잠그고 잠을 잤었다. 팔팔하던 그 시절 청춘은 어디 가고 흰 머리칼과 쭈글쭈글한 주름만 남았다. '조여청사(朝如靑絲) 모성설(暮成雪)'이란 말이 새삼 실감이 났다. 소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