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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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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장대와 행궁 날씨가 청명해서 화성에 올랐더니, 기이하게도 구름이 남북으로 반반씩 나누어 하늘을 덮고 있었다. 일교차가 커서 가을 옷차람으로는 한낮엔 땀이 흘렀다. 인적도 뜸해서 사진 찍기엔 적격이었다. 장대부근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들이었다. 내국인들은 화성장대 아래 행궁에 몰려와 시끌벅적했다. 화성의 아름다운 경관은 장대가 있는 팔달산 정상이 제격인데, 산 위까지 오르는 동선이 내국인들에겐 부담인가 보다. 화성장대(華城將臺)는 화성의 군사지휘본부로서 '서장대(西將臺)'로도 불린다. 화성 동쪽에 군사를 훈련하고 지휘하는 연무대를 동장대라 하며, 팔달산 정상에서 화성 전체를 조망하고 지휘하는 화성장대가 연무대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장대라고도 한다. 1794년 (정조 18년) 8월 11일 공사에 착수, 9월 1..
하늘 맑은 날 모처럼 하늘 맑은 날 화성을 반 바퀴나 걸었다. 햇볕이 따가웠으나 날씨가 화창하고 공기도 맑아 기분이 상쾌했다. 서편 하늘에 흰구름이 몰려 있었으나 한참 걷는 사이 짙은 구름들이 동편으로 사라지며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드문드문 남아 운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장마철이라는데 봄 날씨보다도 더 화창했다. 화성행궁 행궁 앞에 새로 세워진 미술관 서북각루 서북공심돈과 서북각루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장안문을 지키는 불랑기포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화성 동문인 창룡문에서 바라보는 화성장대 창룡문과 동북공심돈 창룡문루위에서 바라보는 동북공심돈 군사를 훈련하던 지휘소로 쓰였던 연무대(일명 '동장대', 팔달산 정상에 있는 화성장대는 '서장대') 창룡문 외성
모처럼 맑은 날 메르스가 창궐한 가운데, 연일 날은 흐리고, 가물어서 모두가 지친 삶을 살고 있는데, 모처럼 하늘이 푸르렀다. 뭉게구름도 둥실하니 떠 있고... 더운 것도 모르고 방화수류정에서 화성장대까지 걸어서 다녀왔다. 더운 탓도 있겠지만 메르스 여파가 대단하다. 시내버스도 텅 비어 운행되고 있었고, 왁자지껄할 재래시장도, 관광손님들로 붐볐을 화성에도 적막감이 들 정도로 인적이 뜸 했다. 방역대책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재벌 병원 하나 살리려 꼼수 쓰다가 이 지경에 빠트린 정부의 무능은 세월호 수준을 능가한다. 햇빛은 쨍쨍하고, 하늘은 파랗고 깊은데, 이 나라의 민생들의 슬픔만이 한없이 깊어만 간다...
화성행궁 오랜만에 들렸던 화성행궁. 바람이 차고 날씨가 추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행궁 광장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었고 광장 옆 한 귀퉁이에 마련한 썰매장에선 부모들과 함께 썰매 타는 아이들로 북새통이었다. 그러나, 추운 것은 그저 날씨만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행궁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행궁 밖 골목길에선 경복궁 옆 삼청동과 북촌 냄새가 폴폴 났다. 정비된 도로와 간판, 곳곳에 예쁘게 치장한 벽화와 그림들이 새로운 풍경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상점들도 소품 중심의 상품들을 진열하며 화성의 개성을 찾고 있었다. 오래전에 계획 없이 지은 건물들이라 전통적인 행궁건물과 잘 어울리진 않았지만 조금씩 정비되어 나름대로 특화되고 있었다. 수원화성 행궁 정문 신풍루 정조대왕의 거소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