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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뿌연 하늘 때문에 정신이 나지 않는다.

  작년부터 듣도보지도 못하던 미세먼지타령이 나오더니 금년초엔 대책도 없이 아예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라고까지 이야기하니 도대체 어찌 숨쉬고 살란 말인지 모르겠다. 

  해마다 봄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때문에 골치 아팠었는데, 그 황사가 봄 여름 가을 계절 구분없이 불어닥치더니 이제 미세먼지란다. 중국에서는 지네 탓이 아니라하고 우리는 중국제라 하니 그야말로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국민들은 누굴 믿고 살라는 건지...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 온갖 공해물질이 떠다니니 함부로 밖에 나갈 수도 없고, 밖에 나가지 않으면 생업활동을 할 수 없으니, 이래저래 그저 낭패일 수밖에 없다. 오월의 하늘을 청자빛이라고 노래하던 시인도 있었건만 청자빛은 아니더라도 제발 파란 하늘 좀 봤으면 좋겠다.

 

  아직 봄꽃 소식은 요원하니, 집 발코니에 시들은 화초라도 보며 봄기분을 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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