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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영경묘

  준경묘 주차장에서 북방 3km 지점에 있는 이성계 고조모의 묘로 준경묘의 짝이다. 준경묘와 달리 2차선 포장도로에 인접해서 찾기가 수월하다. 짧은 안목으로 평할 것은 아니지만 산세는 준경묘자리보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영경묘 앞은 황장목과 잡목들로 우거져 있는 거친 골짜기로 평지가 없다. 준경묘는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영경묘의 방향은 남서쪽으로 준경묘를 바라보는 형세였다. 하필이면 이 거친 곳에 묘를 썼을까 의아심이 들었는데, 영경묘 봉분 뒤에 오르고서야 의문이 풀렸다. 묘 바로 앞은 거친 골짜기였지만, 멀리 내다 보이는 안산의 능선들이 첩첩이 쳐놓은 울타리처럼 영경묘를 포근하게 감싸 안고 있는 형세였다. 골짜기가 험해서인지 꼿꼿하게 하늘을 향해 기립한 황장목들이 울창하다. 준경묘역보다도 더 많은 황장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그 역시 볼만한 장관이었다. 

 

  2차선 포장 도로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50여 미터 구비 하나를 돌아가면, 영경묘로 들어가는 홍살문과 사당, 비각이 나타난다. 남쪽으로 앞이 탁 트인 이곳이 묏자리보다 더 좋아 보인다.

 

 

  사당 우측면, 영경묘 진입로에 있는 샘물. 물맛이 일품이었다.

 

 우물에서 영경묘까진 100여미터 거리

 

  잡목 사이로 골짜기 건너편 비탈에 영경묘가 보였다.

 

  묘자리로서는 경사가 너무 급한 듯하다. 경사면에 2단으로 석축을 쌓고 봉분을 올렸다.

 

 

 

 

  봉분 뒤에서 바라본 전방, 황장목 너머로 첩첩한 안산들이 아득하게 에워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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