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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보봉호 유람

 

  새벽에 창밖을 보니 어제보다 더 굵은 비가 내렸다. 구름이 많았어도 서운할 판인데 세찬 비가 내리니, 이번 장가계 여행은 아쉬움만 안고 돌아갈 것 같다. 늦가을 동유럽에 갔을 때 여행기간 내내 햇볕 한 번 구경 못해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았던 기억이 새로웠다. 투어의 시작은 어김없이 7시 30분에 시작했는데, 오전 탐방지는 보봉 호수였다.  산정 호수인 보홍호 입구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구불구불 위태로워 보이는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산정의 모습을 보고 인공호수를 만들어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TV 프로그램에서 배를 타고 한 바퀴 돌며 노래자랑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보봉호 입구 셔틀버스 환승장 부근

 

 보봉호 선착장

 

  유람선이 가까이 다가서면 오른쪽 기슭에서 원주민 총각이 노래를 불러 환영하였다. 계림에서도 배가 지나갈 때 원주민들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유치해 보였다.  계림 세외도원보다 조금 세련되기는 했다.  

 

  호수 왼편의 골프장,  명승지에 골프장까지 만든것을 보면 중국인들의 인위적 상술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상설 골프장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사유지 아닌 이상 어림없는 일이겠다.

 

  돌아가는 길에 왼편 기슭에서 원주민 아가씨가 노래를 했다.  처녀 총각들의 구애의 노래란다. 노래 말미에  휘익~ 하는 휘파람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선착장 밖 셔틀버스 승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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