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초가을 경복궁, 복원된 취향교 광화문 앞 광장이 달라졌다. 세종문화회관 쪽 도로는 나무들이 울창한 숲으로 바뀌었다. 광장 왼쪽으로 나무를 심은 커다란 돌화분도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 필요할 때 시위 방지용으로 쉽게 옮길 수도 있다는 말도 있어서 보기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언제나 듬직하게 광화문을 지키고 계신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경복궁으로 향했다. 18년 독재자 박정희가 세운 장군의 동상은 개선의 여지가 많음에도 반세기 이상을 그 자리에 우뚝 서 오늘도 부릅뜨신 눈으로 세종로를 지키고 있다. 오른손으로 잡은 장검과 중국 장수의 갑옷, 거북선 아래 엎어 놓은 북 등, 수많은 오류가 지적되고 있음에도 무심한 세월은 호국의 신 충무공 곁을 비껴서 지나간다. 민족의 성군이신 세종대왕 상, 오늘도 어리석게 살아가는 이 땅의 위정자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