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시 한구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가계에서 무한까지 날씨가 참 얄궂었다. 장가계를 떠나는 날, 비가 그치고 구름이 높게 덮인 흐린 날이었다. 멀리 보이는 천문산 위에도 구름이 활짝 높이 떠 있어 산 전체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하루 더 머물러 천자산에 다시 오르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이 떠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장가계에서 무한까지 일곱 시간을 버스 창밖으로 농촌 풍경을 감상하며 갔다. 여정의 전 지역이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하여 아름답고 평화스러웠다. 때로는 도시의 솟아오르는 고층 아파트들을 보며 중국의 현대화를 느낄 수도 있었다. 이제는 자전거가 아닌 수많은 자동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운 시가와 고층빌딩들이 즐비한 현대의 도시들이었다. 장가계에서 무한에 이르는 논밭엔 3모작이 가능하다는데, 가는 곳마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우리를 태우고 다녔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