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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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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선봉에서 관음봉 암릉 산행 날씨가 좋아 계룡산에 나 홀로 올랐다. 장군봉을 넘어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 까지 가려고 장군봉 공영 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행길에 나섰으나, 주변에 그 흔한 안내도 하나 없었다. 주차장이 장군봉 밑 모텔촌 아래에 있어서, 가로로 누운 장군봉 종주는 애시당초 출발점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큰길을 따라 올라가다 주민에게 길을 물어 장군봉 아래 왼편길로 산행에 나섰다. 왼쪽길을 따라 올라가자 '학림사'라는 대형 사찰이 있어 경내에 들어가 잠시 구경을 했다. 불사한 지 오래되지 않은 절인 듯한데 그 규모가 매우 컸다. 절을 경유하여 지석골 탐방센터를 지나 신선봉으로 향했다. 신선봉 탐방로는 황톳길이 대부분이어서 걷기에 좋았고 인적이 없어 조용해서 좋았다. 이정표 따라 숲길을 걸으니 몸도 가분하고 마음도 상쾌했다...
계룡산 자연성릉 길, 삼불봉에서 연천봉까지 지난 계룡산 산행 때, 관음봉에서 문필봉과 연천봉을 바라보기만 하고 하산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맑은 날을 골라 사람이 적은 평일에 삼불봉에서 연천봉까지 가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었다. 차를 달려 동학사 주차장에 9시 30분경 도착했다. 하늘에 옅은 구름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날씨가 청명해야 가시거리가 좋아 산정에서 호연지기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늦가을 평일이라 사람들이 눈에 별로 띄지 않았다. 조용히 호젓한 산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번 갔었던 곳이고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다만 돌길과 급경사 구간이 많아 무릎 압박이 힘들었다. 천정 지구 등반로 입구, 옛날 국립공원 들어갈 때 매표하고 검사하던 시설 같은데, 그대로 남아 있..
계룡산 삼불봉에서 관음봉 능선 산행 오랜만에 계룡산에 올랐다. 20대 때 겨울 비오는 날, 홀로 배낭 하나 매고 갑사에서 남매탑을 지나 동학사로 넘은 적이 있었다. 인적 끊긴 오후였는데 낙엽에 떨어지는 가랑비 소리가 산골짜기에 울려 산속이 빗소리로 가득했다. 그토록 장대하게 울리던 가랑빗소리를 처음 들으며 홀로 타박타박 산을 넘었던 삼박사일의 여행은 쓸쓸하고 고독했다. 그런 연유로 그 후부터 혼자 하는 여행은 일체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카메라를 접하다 보니 혼자 하는 여행의 묘미를 쏠쏠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카메라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긴 하나, 아직 핸드폰 사진과 비교할 수 없는 해상력 때문에 여행의 최고의 동반자이다. 동학사 소형주차장에 차를 두고 동학사 상가 입구에서 우회전해서 천정 탐방로 방면으로 접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