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악산 천불동 계곡 모처럼 산악회 따라 설악산을 올랐다.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거리인 오색에서 천불동을 통과하여 설악동 소공원까지 가는 코스였다. 오색 입구에는 단풍이 한창이었다. 열 시경 버스에서 내려 등반길에 올랐다. 일행들의 첫걸음이 모두 경쾌하다. 단풍 골짜기 물소리를 들으면서, 계곡 옆구리에 걸어 놓은 등산로를 따라 단풍 숲으로 들어갔다. 단풍잎이 빨갛게 가을을 불태운다. 나무들의 일 년 삶의 마지막 열정이다. 고도가 높아지자 단풍잎이 성글어졌다. 서리라도 맞았는지 길 위에 단풍잎이 수북하게 쌓였다. 멀리 산 능선이 보였다. 정상에라도 오른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지만 심장의 박동은 가파르게 뛰어올랐다. 이른바 깔딱 고개, 가파른 계단이 정말로 길다. 함께 오르던 사람들은 이미 흩어진 지 오래다. 나 홀로 스틱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