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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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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있는 가을 풍경 가을빛이 완연하다. 불볕더위로 땀 흘리던 날이 엊그제인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다. 나뭇잎 색깔도 점점 빨갛게 물들어 가을의 흥취를 돋우고 있다. 모처럼 숲 사이를 한적하게 걷고 있는데, 느닷없이 전투기 굉음이 가을 하늘을 찢었다. 깜짝 놀라 하늘을 보니 F-15 편대와 공중 조기경보통제기가 북서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시절이 하수상하다. 푸틴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데,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티나인 무장단체가 공격을 하며 민간인들을 살상하고 인질로 잡았단다. 아름다운 이 가을날에 문득 전쟁의 공포가 머리를 스친다. 우리나라에서 6 25 같은 참혹한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안 될 텐데, 국제정세가 날로 어지러우니 그 불똥이 우리 발등 위에 떨어질까 염려스럽다.
수원 영흥수목원 수원시 영통동 소재 영흥숲공원 안에 영흥수목원이 5월 개장에 앞서 4월부터 임시개장을 했다. 임시 개장은 하루 3회 인터넷 예약으로 수목원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고 해서 1시 30분 2회차에 방문자 센터에서 등록을 하고 들어 갔다. 공원 안에 수목원으로 조성된 부지가 넓어서 왼쪽부터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인공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정겨웠다. 도심에서 깊은 산골 계곡의 물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놀라웠다. 개울 물을 따라 온실에 들어가 꽃과 열대 식물들을 구경한 후, 오른 편의 조경수들과 만든 담장과 연못으로 꾸민 정자들을 보았다. 정자는 옛날 양반집 정원을 연상케 하여 나름 운치 있었다. 산길을 걷는 코스도 있었지만 수목원 건물 앞을 중심으로 식물원, 정자 주변을 보고 나왔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