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룻밤 부산여행 김해에서 해운대까지는 매우 길고 지루한 길이었다. 평일 낮임에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차량들이 어찌나 붐비고 밀리는지, 가다 서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기만 했다. 택시와 버스들의 운전매너는 서울만큼이나 좋지 않았다. 양보는 없고 머리 먼저 들이미는 식이어서 익숙지 않은 길이 더 어렵고 힘들었다. 더욱이 내비게이션에 의존하고 가는 길이라 중간에 폐쇄된 길이 나타나면 속수무책이었다. 지루한 운전 끝에 해운대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곧장 해변으로 나섰다. 바닷가는 벌써 여름이었다. 부모들과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물가로 뛰어들었다. 남쪽으로 탁 터진 바다. 도심 속의 바다임에도 바닷물은 맑고 깨끗했다. 백만 인파가 몰린다는 여름바다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겠고, 어린애들이 뛰노는 봄 해운대의 여유로운 풍경을 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