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왕조의 고향, 전주 삼사 년 만에 방문한 전주 경기전이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자마자 폭우가 내렸다. 우산 속으로 밀려드는 빗방울들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갑자기 스콜처럼 쏟아지는 비에 낭패를 본 것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많은 한복대여점들이 성업 중이었다. 저마다 때깔 고운 한복들을 차려입고 나들이 중이었는데 억수로 비가 쏟아지니 어찌할 줄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다. 아마도 한복 입은 사람들이 서울의 고궁보다도 많았다. 한옥마을 골목마다 삽시간에 한복거리가 된 것도 상점들이 늘어선 것도 예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어서 세월의 격변을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수년만에 상전벽해가 된 듯, 너무 놀랐다. 신발마저 비에 흠뻑 젖어 질척거려 불편했지만, 비 내리는 풍경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