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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의 연밭 풍경

  폭우 뒤의 연밭은 엉망이었다. 비바람에 연줄기는 쓰러지고, 연잎들은 흙탕물을 잔뜩 뒤집어쓰고 있었다. 흙탕물에 뿌리박고 연잎을 피워, 속세를 극복하고 해탈하는 부처의 상징인 연밭이 곱지 않음에 적잖이 실망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바람은 시련 중에 또 하나의 시련일 것이다. 망가진 연밭 수로에 뜸부기 가족들만 한가롭게 흙탕물을 뒤집어쓰고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연밭 수로엔 뜸부기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다.

 

 

 

  처음 보는 뜸부기 새끼들...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물에 젖은 날개를 터는 모습이 귀여웠다. 

 

 

 

  뜸부기들이 지나간 자리 

 

 

  비바람에 뭉개진 연밭에도 성한 모습으로 활짝 봉오리를 터트리는 연꽃도 있었다. 마치 고해 속에서 해탈하는 부처님들처럼... 성한 연꽃들을 찾아 연밭을 헤매며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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