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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소나기

  모처럼 쨍해서 푸른 하늘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뜨거운 햇살이었지만, 반가워서 외출준비를 하려는데, 갑자기 후두둑 세찬 빗방울이 떨어졌다.

  여우비처럼 먼 산엔 햇살이 강하게 내렸지만, 긁은 빗방울들이 바람을 타고 집안으로 들이쳤다.

  앞 창문을 닫고 뒷창에서 비오는 풍경을 한참이나 내다 보았다.  

  이 장마가 끝나야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쏘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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