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게도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눈은 살짝 뿌리고 지나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카메라와 담쌓고 지내다가 눈 내린 풍경을 보고서야 밖으로 나섰다. 큰길은 녹은 눈으로 질척거려 지나는 자동차마다 눈 녹은 포말들을 뿌리면서 달려갔다. 눈 녹은 차도로 강풍에 낙엽들이 휩쓸려 나뒹굴고 있었다. 모처럼 햇빛이 좋았다. 구름도 적당하고... 겨울의 찬 바람만 없다면 겨울기분이 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주변의 눈은 이미 다 녹아버렸고...
겨울화성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지나치면서 억양 다른 이방의 말소리에 내국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일본사람들이었다. 여름에는 중국사람들이 많더니... 흩뿌린 눈이라 깊이가 없었다. 푸근한 맛도 없고 그저 눈 내린 기분만 조금 맛볼 수 있었다. 그래도 눈이라고 응달진 곳, 발자국으로 짓눌린 곳은 빙판이 져서 미끄럽기까지 했다. 동문인 창룡문에서 방화수류정까지 간단히 한 바퀴 돌아왔다.
역시 얕은 눈이라 사진에도 깊이가 없다.
동북 포루
화홍문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과 장안문
동북포루
동장루(연무대)와 동북공심돈
동북공심돈과 활터
창룡문(화성동문) -내성
창룡문 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