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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비 온 다음날 날씨는 쾌청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맑은 계곡물과 골짜기의 기암괴석들이 파란 하늘과 신록 사이에서 빛나고 있었다. 벌써 숲이 울창해서 그늘 사이 오솔길로 산을 오르며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었다. 도심의 매캐한 대기와 대비되는 심산의 청정한 공기가 머리를 식혀 주었다. 그 덕인지 새벽부터 아팠던 머리가 상쾌해졌다. 급할 것 없는 산행이라 쉬엄쉬엄 올랐음에도, 가파른 돌계단을 오를 때는 무릎이 뻑뻑해져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함께 걷는 지기와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며 쉬엄쉬엄 백운대에 올랐다. 시계가 좋아 모처럼 정상 등반의 기쁨을 맛보았다. 망망무제로 탁 트인 시야에 서울시가와 인근 평원이 한눈에 조망되었다. 백운대 부근에서 영화 "히말라야" 촬영팀을 만나 그들의 모습들을 스치기도 했던 것이 색다른 볼거리이기도 했다. TV 속에서 많이 보았던 '정우'를 스치며 보았다.  또 내려오는 길에 백운산장에서 드라마에서 많이 보았던 '라미란'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돌길은 더 가팔라서 돌계단에 무릎이 뻐근했는데, 쉬엄쉬엄 하산한 덕으로 크게 고생하진 않았다.  도선사 앞 우이동 등반안내소에서 도선사 서틀버스를 기다리다가 마침 빈차로 내려가려던 택시를 타고 시내버스 종점까지 수월하게 내려왔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

 

   등산로 옆 계곡엔 청정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계곡을 통과하여 큰길과 만나는 지점, 쉼터에서 올려다본 백운대. 황매화 언덕 위의 절집은 보리사이다.

 

  보리사 측면으로 돌아 그늘진 길로 들어갔다.

 

  빼꼼이 뚫린 반공에 백운대에서 나부끼는 태극기가 보였다.

 

 대동사로 들어가는 문, 몇 년 사이에 글씨에 금박을 입혔다. 살림살이가 좋아졌나 보다.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시간을 줄이려고 그냥 지나쳤다.

 

  대동사를 지나면서 비탈길이 가팔라졌다. 

 

  백운대 주변 암봉엔 아직도 진달래가 피어 있었다.

 

 7부 능선쯤에 만개한 황매화, 우리 동네 뒷산에도 황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이곳에서 보니 너무 반가웠다.

 

  가까이 하늘이 보이는데 가파른 돌계단 때문에 당최 속도가 나질 않았다.

 

 능선을 넘는 북한산성 암문까지 100m임을 이정표가 알리고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기였다.

 

 계단을 오르며 백운대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제 막 돋기 시작하는 애기 단풍잎 사이로 구름 낀 하늘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위문에서 뒤돌아 본 우리가 올라왔던 뒷방향

 

  백운대 방향

 

  산성의 암문인 위문

 

 백운대에 오르며 뒤돌아본 만경대

 

  만경대 뒤쪽 은평 뉴타운 방향

 

  만경대와 백운대 암봉 사이의 서북쪽 방향의 시계

 

 만경대 너머 남쪽 방향

 

  인수봉

 

  백운대 바로 아래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만경대 방향

 

  인수봉 좌측의 도봉산

 

  백운대 정상에 섰다. 정상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아래엔 광활한 대지...

 

  웬일인지 날파리떼들이 극성스럽게 달려들었다.

 

  백운대 아래로 보이는 만경대와 서쪽 방향의 북한산 능선

 

  만경대 방향

 

 정상 위에서 내려와 너럭바위에 다시 서서 정상을 올려다보았다.

 

  너럭바위 앞의 만경대와 서울시가

 

  쇠줄을 잡고 하산했다. 쇠줄이 바로 생명선이다.

 

  위문 근처로 다시 내려왔다.

 

  우리가 통과했던 위문, 이제 그 반대방향으로 하산한다.

 

  백운산장 부근. 아래에선 영화 촬영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길을 막아선 스탭 덕에 잠시 서서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더 가파른 우이동 하산길. 무릎에 오는 충격이 더 컸다.

 

  하산길의 인수봉

 

  북한산 구조대 막사

 

  하산길에 고개 하나를 넘었다.

 

  우이동 탐방 안내소에 도착했다.

 

 우이동 버스 종점까지 운행하는 도선사 서틀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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