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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석성산

  비 내린 다음 날, 날씨가 맑고 햇빛이 쨍했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왔으나, 그리 차갑지 않은 봄바람이었다. 황사예보가 있었으나 개의하지 않고 석성산을 오르기로 했다. 동백지구 석성산 아래에서 주민들에게 등산로 입구를 물어 동백 유치원 부근으로 갔다.  등산로 초입부터 연두색 새잎들이 봄의 서막을 알리고 있었다. 잎의 모양을 갖춘 것에서부터, 뾰족한 새잎을 내밀고 있는 나무순까지 연두색 성찬을 펼치고 있었다. 초입에는 부드러운 낙엽 깔린 흙길에 완만한 길이어서 등산화 밑으로 느끼는 감촉이 좋았다. 산 중턱부터는 가파른 언덕길이었다. 중간중간에 설치해놓은 말뚝에 걸친 줄을 잡고 올랐다. 9부 능선쯤은 악산으로 가파른 바위 위에 시설한 나무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정상에 오르자 서북쪽 산과 들, 도시들이 한 눈 아래 펼쳐졌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었으나,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멀리 동탄, 수원, 군포 수리산, 죽전 수지지구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약간의 황사로 시계가 맑지 않은 것이 옥의 티였다.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쉴 수 있는 의자와 탁자들이 마련되어 편의를 돕고 있었다.

 

 등산로 초입

 

중턱부터는 경사가 가파른 산길이었다.

 

가파른 바위 위에 시설한 나무 계단

 

중턱에서 잠시 쉬며 뒤돌아본 뒤쪽의 동백지구

 

 정상 아래 이정표

 

 정상 바로 아래 구비길

 

정상에 마련된 쉼터

 

정상 표지석

 

   좌로부터 동탄지구부터 수원 영통 삼성전자 연구소, 광교신도시까지...  용인시의 특징은 수많은 산을 까내고 아파트를 짓는 것인데, 그 죄를 어찌 받을지 모르겠다. 한 번 까 낸 산은 영원히 복구할 수 없는 것인데...

 

  건물들과 도로 건설을 위해 까내린 산자락들이 흉물스럽다.  역대 용인시장치고 감옥에 가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라니 한심스럽다.

 

  오른쪽 높은 산이 광교산이고, 그 너머 아득해보이는 산은 산본 수리산...

 

산 아래 동백지구와 영동고속도로 건너 구성지역, 그리고 멀리 광교산과 수지지구

 

  동북쪽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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