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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천자산과 원가계

  보봉호 뱃놀이 이후 점심을 먹었다. 오후엔 다행히도 비가 그쳤다. 그런데, 불길하게 산봉우리 위엔 구름이 감돌고 있어서 천자산 등정이 염려스러워졌다. 셔틀버스 환승장에서 천자산 케이블카 승강장까지는 그리 먼 길이 아니었다. 버스에서 내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산 정상에는 구름이 뒤덮여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가이드 말대로 신선놀음이나 할밖에... 천자산 위에서는 안개만 바라보며 셔틀버스를 타고 원가계까지 40여분 이동했다.  좁은 2차선 벼랑길을 안갯속에 달리는 것이 위태로워 보였으나, 운전기사는 노련하게 맑은 날 평지를 달리 듯 안갯속을 뚫고 나갔다. 차창 안에 김이 서려 수시로 창문을 닦으며 창밖을 보았지만, 벼랑길을 지나다가 밭뙈기도 지나쳤는데 구름 안개 때문에 지형을 가늠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안갯속을 40여분 달려 원가계에 도착했으나 역시 구름 안개 때문에 시계는 꽉 막혀 있었다. 높은 산정에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40여분 달린다는 것이 우리나라 풍경으로는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다. 설악산 대청봉에 오르는 케이블카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여 무산되고 말았다. 그런데, 중국은 산이면 산마다 또는 유명 관광지, 하다못해 동굴 안에까지 케이블카에 모노레일, 보트까지 운행하는 것을 보면 그저 놀랄 뿐이었다.     

 

  천자산 케이블카 승차장에 오르는 계단

 

  천자산정, 셔틀버스 승차장, 짙은 구름 안개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십여분 거리의 하룡 공원, 역시나 보이는 것은 안개뿐, 이곳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바꿔 타고 원가계까지 40여분 달려갔다.

 

  원가계 종점에서 안개를 뚫고 산길을 걸어 처음 대면한 천하제일교. 산 능산 아래 구멍이 뻥 뚫려 다리가 놓인 모습이 되었다. 우리나라 단양 도담 삼봉 곁의 석문과 비슷한 모양인데, 규모가 훨씬 컸다.

 

  구름안개가 옅어지면서 흐릿하게 풍경들이 나타나긴 하는데, 역시 답답한 풍경이었다.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

 

  아바타에 나왔다는 바위, 영화에서 공중에 떠있던 바위라는데, 너무나 흐릿해서 영화 속 풍경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미련만 커서 파인더만 열심히 들여다보는데, 피사체가 흐려서 초점을 맞출 수가 없었다.  수동모드로 전환해서 찍었으나 역시나 신통치 않았다. 다만 규모만 짐작할 수밖에 없겠다.

 

  아바타 기념 조형물, 안개 때문에 지나치며 셔터를 눌렀더니 초점까지 맞지 않았다. 

 

 그저 지나치며 바라본 풍경들... 구름이 조금씩 걷혀가고 있었다.

 

  원가계 백룡 엘리베이터 부근, 

 

엘리베이터 승강장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며 내다본 바깥 풍경

 

 백룡 엘리베이터 아래쪽 전경

 

  무릉원 셔틀버스 터미널에 있는 토가금 천자산 케이블카 광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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