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십리화랑

 

  오전 황룡동굴 투어 후, 점심을 먹고 천자산 지역의 십리화랑을 찾았다. 천자산이 있는 곳은 장가계 무릉원인데 이곳에 가기 위해서 셔틀버스 터미널에서 카드를 구입하여 지문을 입력시켜야 했다. 무릉원 안에는 셔틀버스만 운행한다. 십리화랑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길이었는데 터미널 부근 계곡에 둑을 쌓아 인공호수를 만들었다. 차창 밖으로 기묘한 산봉우리들이 구름과 숨바꼭질하며 기이한 자태들을 뽐내고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화랑 안으로 들어서자, 기암 봉우리들이 모노레일을 따라 마치 중국 산수화를 보는 듯 운무에 휩싸여 늘어서 있었다.  신비한 풍경들을 보며, 그치지 않는 비 때문에 빗물이 카메라와 렌즈 경통에 떨어져 스며들었다. 빗물을 피하려 애써보았지만 내리는 빗물을 모두 막을 순 없었다. 맑은 날이었다면, 거침없는 풍경들을 기분 좋게 즐겼을 텐데......  아쉬운 풍경이었다. 

 

  셔틀버스 터미널에 걸려있던 장가계 무릉원 핵심 풍경구 유람도

 

  십리화랑 입구 버스 정류장

 

  십리화랑 모노레일을 탔다. 애석하게도 모노레일 오른쪽에 앉았기 때문에 왼편에 도열한 기암 봉우리들을 제대로 보고 촬영할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엔 모노레일 맨 앞칸에 타서 오른쪽 풍경들을 찍었다. 동작과 눈치가 빨라야 절에 가서도 새우젓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는데...  항상 동작이 굼떠서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십리에 걸쳐 기암 봉우리들이 그림 같대서 이른바 십리화랑인데, 개인적 시간이 허락된다면 차라리 비를 맞더라도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완상하고 싶었다. 말(馬)은 아니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풍경들을 지나치니 그야말로 주마간산(走馬看山)이었다. 

 

  십리화랑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금편계곡으로 이동했다.  금편계곡 입구, 강택민의 붉은 글씨가 비를 맞고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탐방 원점이었던 무릉원 셔틀버스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자산과 원가계  (2) 2017.03.21
보봉호 유람  (2) 2017.03.21
황룡동굴  (2) 2017.03.20
장가계 천문산  (3) 2017.03.19
장가계 대협곡  (2) 201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