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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장가계 천문산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 어디에서나 빤히 올려다 보이는 해발 1300m의 높은 산이다.  수백 년 전 지진으로 산 꼭대기가 무너져 산의 어깨를 관통하는 높이 131m, 폭 50m, 깊이 60m의 구멍이 생겨 천문산으로 불린다.  천문산 정상까지는 2005년 8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세계 최장 길이의 7.45km 케이블카를 타고 35분 정도 올라간다. 천문산 투어는 케이블카 종점역으로부터 벼랑 곁에 붙여 만든 잔도를 따라 서쪽으로부터 동편으로 한 바퀴 걸어 돌아오는 것인데,  천문산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잔도밖에 고개 숙인 주변의 빼어난 봉우리들을 보는 것이 투어의 압권이다.  공교롭게 우리가 오른 날은 산 정상에 구름이 감돌고 있었다. 산정에 오르는 것은 케이블카를 타고 가기 때문에 힘든 등정은 아니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내려 빼어난 봉우리들이 있는 서쪽 잔도를 지날 때, 구름이 휘몰려와  구름 안갯속을 거닐며 신선놀음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장가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를 잘 만나야 한다. 겨울철을 제외하고 일 년 내내 비가 내리는 이곳 날씨 때문에 자칫 중국까지 간 노고를 보상받지 못하고 구름 속을 거닐며 신선놀음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바라본 천문산. 장가계 시내에서 어디서나 천문산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 한 시간여를 기다려 케이블카를 탔다.

 

  케이블카는 민가의 지붕, 철도역사, 저수지 위로 그렇게 한참을 올라간다.

 

  산을 관통하는 구멍, 이 동굴 때문에 하늘로 오르는 문이 있는 산으로 불린다.

 

  뒤쪽 풍경

 

  케이블카 종점에서 좌회전해서 탐방을 시작했다.

 

  유리 잔도 입구, 여기에선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빨간 덧신을 신어야 한다.

 

   나뭇가지에 매단 빨간 천들...  으시시한 분위기가 절로 느껴진다. 그래서 귀곡 잔도...

 

  구름 안개 때문에 시야가 제한적이었다.

 

  지나온 산구비

 

   계곡 사이에 걸쳐 놓은 천문산 출렁다리

 

  천문산 일주 중간지점인 천문산사. 

 

  천왕전 안의 포대화상, 중국영향으로 우리나라 절까지 도입하여 유행하는 배불뚝이 화상인데, 천박한 배금주의를 상징해서 불심에 어긋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고루와 종루

 

  천왕전 위에 있는 대웅보전

 

  천문산사 앞 거북바위

 

  천문산사를 기점으로 잔도를 따라 동쪽으로 향했다. 이른바 천문산 동선(東線), 동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우리 일행뿐이어서 한적했다.  이곳부턴 다행히 구름 안개가 걷히는 듯, 시계가 서쪽 지역보다는 다소 확보되었다.

 

  뒷길

 

  전망대가 있는 오른쪽 봉우리 아래 구멍 뚫린 천문이 있다.

 

  아래 보이는 구불구불한 산길은 천문에 이르는 자동차 도로, 겨울부터 3월까지는 안전상 폐쇄된다고 한다.

 

  천문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였다. 우리가 걸었던 유리 잔도도 보였는데, 그 사이 구름이 많이 걷혔다.

 

 사람들이 많아 승강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 사이 어둠이 내려 어둠 속 시가의 불 켜진 전등들을 바라보며 케이블카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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