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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황룡동굴

  새벽녘 잠이 깨어 호텔 창밖을 보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서 일정이 염려스러웠다. 아침 식사 후 7시 30분 출발해서 비가 와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황룡동굴로 갔다. 우산을 쓰고, 혹은 우비를 입고 나섰는데, 입구에서 셔틀전동차를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많아 걸어서 동굴 입구까지 갔다. 통로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중국인들이 어찌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매캐한 연기가 코를 찔렀다. 길거리든 번화가 광장이든 끊임없이 올라오는 담배연기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20여 년 전 우리나라도 버스 안에서까지 담배를 피웠으니, 골초였던 내가 흉볼 처지는 아니나, 담배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진 오늘날 중국 정부차원에서 삼가도록 계몽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황룡동굴은 크고 넓었다. 영월과 삼척, 그리고 제주의 만장굴 협제굴까지 우리나라 동굴들을 두루 섭렵해보았으나, 이처럼 넓고 긴 동굴은 보지 못했다. 거기에 기괴하고도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들이 대숲처럼 가득하여 신묘하기 그지없었다. 

 

  황룡동굴 들어가는 초입, 원숭이 조각상이 비를 맞으며 여행객들을 맞고 있었다. 그 뒤 건물은 지붕에 잔디를 올렸다. 

 

  동굴입구

 

  동굴 안  초입부터 석순들이 도열해 있었다.

 

  동굴 안에 흐르는 강, 이곳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했다. 

 

  한 바퀴 돌아 출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줄 알았더니 다른 곳이었다. 이것만으로도  동굴의 크기와 길이를 짐작할 수 있겠다.

 

  배에서 내려 계단으로 올라와 내려다본 선착장

 

  동굴 가운데 광장

 

  동굴 바닥의 물결무늬

 

  동굴의 끝 지점 언덕이 보이는 곳, 이곳에서 계단을 통해 끝 지점 언덕까지 한 바퀴 돌아 올 수 있다.

 

  동굴에서 가장 높은 끝지점 언덕

 

언덕에 이르는 중간에 황제의 의자를 놓고 조명기구까지 차려놓고 사진을 찍어주는 곳, 참으로 돈벌이의 귀재들이었다.

 

  동굴의 끝 지점, 이른바 궁궐의 뒤뜰이었다

  

  후궁 바로 앞에 있는 석순. 황룡동굴 석순 중 제일 키가 크다는 정해신침(定海神針)

 

  황룡굴 밖에 있는 물레방아들

 

  황룡굴 초입의 원숭이상, 해골을 들고 앉은 원숭이를 뒤로 남기고 황룡굴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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