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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남녘의 꽃소식에 문득 밖에 나갔더니 봄은 이미 와있었다. 행여 이곳에도 꽃소식이 왔을까 싶었는데, 오오 양지바른 앞뜰에 제비꽃과 민들레가 고개를 활짝 내밀고 있었다. 발걸음을 뒤뜰로 옮기니 산수유도 활짝 웃고 있었다. 금년엔 봄이 빠르게 온 건지, 세월의 흐름에 내가 무뎌진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봄꽃을 보러 뒷짐 지고 천천히 뒷산에 올랐다.  남향의 따스한 골짜기에 산매화, 생강나무도 꽃을 환하게 피우고 있었다. 다만 엊그제 보았던 진달래 봉오리는 웅크린 채로 아직 그 모양 그대로였다.  일교차가 큰 탓 때문인지 활짝 펴지 못하고 잔뜩 움츠려있는 모양이 안쓰러웠다.

 봄기운에 땀까지 흘리며 뒷산에서 모처럼 봄기운을 만끽한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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