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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다이빙 명소 블루라군

  "꽃보다 청춘"이란 프로그램에서 물놀이하는 영상을 보곤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작은 곳이어서 놀랐다. 마치 서양인들의 개인 집에 딸린 수영장 규모의 작은 사이즈였다. 서양인들이 모여 파티하면서 미끄럼도 타고 유흥도 즐기는 풀장 규모로 보면 딱 알맞겠다. 우리 한국인의 정서와는 조금 동떨어진 자연 풀장이었다. 이런 곳이라면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계곡과 골짜기가 차고 넘친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여름 한 철밖에 즐길 수 없는 것이 흠이다. 상하(常夏)의 나라 라오스에선 일 년 네 계절 가릴 것 없이 사시사철 물놀이할 수 있는 곳이니 자연 각광을 받게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양인들에겐 자연 속의 지상낙원이니 어쩌니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지나친 과장이라 싶어 오히려 우스꽝스러웠다. 그 과장 덕분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좁디좁은 이곳 개울에서 북적거린다. 예전엔 여행자들이 수려한 자연 속에서 물장구치며 돈 걱정 없이 놀던 곳이었는데, 극성맞은 코리안들이 단체로 몰려들어 배낭 여행자들을 다 몰아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국인들이고, 중국사람들이 조금 보였다. 서구인들은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두 명이 전부였었다. 블루 라군은 명승지도 아니고 이름난 관광지도 아니었다. 반나절쯤 조용히 물놀이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한적한 휴양지일 뿐이었다. 사람들이 몰려들다 보니, 유명 관광지가 되어 짚 라인을 만드는 등, 이 지역이 상업화되고 있었다.   

 

  블루라군 정문, 이곳엔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1만 낍, US 1달러가 8000낍

 

  산 아래 애머랄드빛 작은 개울이 이른바 블루라군이다.  다리를 경계로 좌측 개울만이 물놀이 공간이었다.

 

  개울로 뻗은 나무가지가 자연적인 다이빙대인데, 초급은 아래, 중급 이상은 윗가지에서 점프한다. 윗가지에 올라서서 벌벌 떨다가 떨어지는 모습들이 우스꽝스러웠다.

 

  우리나라 원두막처럼 사람들이 쉬면서 식사할 수 있는 작은 공간들...

 

  나무 사이에 설치한 짚라인. 이곳 말고도 코끼리 동굴 주변 탐남 동굴 옆에도 나무 위 짚라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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