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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화성 융건릉

  아침에는 날씨가 흐리더니, 오후에 햇살이 쨍하게 내비치었다. 바람이나 쐬려고 화성 융건릉에 나갔다. 동탄 병점 인근 회사원 가족들이 다 나왔나 보다.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어서 차를 빙빙 돌리다, 근처 음식점 주차장에 두고 융건릉 안으로 들어갔다. 엊그제만 해도 추워서 떨었는데, 벌써 한여름이 찾아왔다. 봄옷을 걸치고 나갔음에도 더위를 주체할 수 없어 헉헉거렸다. 코로나 방역 마스크 덕에 숨 쉬는 게 더 힘들었다.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융건릉 관리 사무소에서 방송으로 마스크 쓰고 2m 거리를 유지하라고 계속해서 안내 방송을 하던데, 방송도 형식적이었고 관람객들도 소귀에 경읽기였다. 답답함에 시원한 자연을 즐기러 나온 것은 이해되지만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할 것이나, 방심해서 잊고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에 갔다가 사잇길을 통해 건릉을 둘러보았다. 융건릉 위치가 수원 공군비행장 바로 아래, 화산이라 비행장을 선회하며 이착륙 훈련을 하는 전투기들의 굉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원시와 국방부가 수원 전투비행장을 화성시 궁평항 부근 화옹간척지구로 이전하여, 민간 여객기와 함께 사용하는 경기남부 공항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화성시의 반발이 거센 모양이다. 이곳 화산이 명당이라고 해서 이곳에 있던 수원 읍성까지 현재의 수원으로 이전하고 묘자리를 썼는데, 비행장이 이전되지 않는 한, 지하에 잠들고 있는 사도세자나 정조대왕 꿈자리가 매우 사나울 듯하다. 내 생각에도 경기남부공항이 새로 생기면 화성 사람들 뿐만 아니라 수도권 남부에 있는 사람들도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크다.>

 

 

  융건릉 재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비

 

  융릉 입구, 다리를 건너면 융릉이다. 

 

  융릉

 

 

  융릉에서 건릉으로 질러가는 사잇길

 

  건릉(정조대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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