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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한국 근현대사 사진 몇 점

 모처럼 광화문 앞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견학했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전시된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고 이를 기억하고자 핸드폰에 몇 장을 옮겼다. 예로부터 무수한 중국의 침략과 견제로 한반도에 밀려와 살며, 숱한 왜구들의 살육과 약탈을 물리치고 살아온 우리나라 반만 년의 역사가 참으로 슬프게 각인되었다. 특히 근대에 이르러 일제의 국권침탈과 만행이 임진, 정유란과 오버랩되어 고통스러웠다. 옛날을 잊고 더불어 잘 살아보자는 요즘의 한일관계도 대립과 화해를 반복하는 북한과의 관계처럼 참으로 복잡 미묘하다. 오늘날에도 침략전쟁을 일삼는 러시아의 패권주의와 세계를 무대로 일대일로를 주장하며 확장만을 꾀하는 중국의 세력이 만만치 않다.

 평소 별 생각없이 일상을 보내다가도 뉴스를 보면 대륙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오늘의 우리 정세가 위태로운데,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침략하여 통치하겠다는 북한의 독선은 정도를 뛰어넘어 민족공존을 부정하기에 이르었다. 오호 애재라. 게다가 국내정치까지 어지럽게 독선으로 흐르니, 참으로 가슴이 쓰리도록 안타깝기만 하다. 아첨꾼은 넘쳐나고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힘없는 서민뿐이니 장차 이 나라를 어찌 바로 잡을까나.  

 

 

 1894년 10월 27일 일본대본영 병참총감이 조선에 진출한 왜군에게 보낸 전보는 "모조리 살육할 것"이었다. 사진은 '조선 경성 도전도'라는 일본의 판화이다. 일본군이 총칼로 조선군을 도륙하는 내용이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죽어간 조선의 원령들이 300년을 뛰어넘어 통곡할 일이다.

 

전봉준 장군의 압송 사진 - 1894년 11월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동학군이 패배하면서 전봉준은 12월 2일 순창군 피노리에서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그는 1895년 3월 30일 처형되었다.  

 

동학농민혁명 실패 이후 전국에서 봉기된 의병활동(위)과 남한 폭도 대토벌 기념 사진첩과 이 작전으로 체포된 호남 의병장들(아래)

 

1900년 4월 파리만국박람회에 참가한 대한제국관을 소개하는 프랑스 잡지의 그림

 

1900년대 동아시아의 정세를 풍자한 그림

 

 1904년~1905년의 러일전쟁 승리를 축하하는 아사히 신문의 부록 그림

 

일본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간 여인들의 그림

 

1948년 5월 10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위한 총선거 포스터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동족 간의 참상이 벌어진 한국전쟁 자료사진 

 

 전쟁 직후 서울 시민들의 일상 -좌로부터 빨래하는 여인, 물을 길어 나르는 여인, 어린이들에게 옥수수죽을 배식하는 남자 

 

 미군의 군화를 닦는 구두닦이 소년.

 

거리의 풍경, 직업을 구하는 팻말을 목에 건 실업자, 거리의 신문 잡지 좌판대, 양산을 쓰고 양장차림으로 걷는 여인 

 

산업화의 시작이었던 퍼블리카와 포니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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