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주 대둔산 전날 빗속에 밤늦게 도착했던 대둔산. 대둔산 입구를 통과해서 관광호텔에 숙소를 물으니, 빈방이 없단다. 예상은 했지만 빗속이라 살짝 당황스러웠다. 호텔 직원에게 물어서 찾아간 곳이 식당가 바로 아래 산장촌이었다. 한 곳에 산장들이 여럿 모여 있어서 그곳에서 여장을 풀었다. 산장은 그런대로 깨끗해서 큰 불편은 없었다. 값도 3만 원으로 저렴했고... 산장 주인에게 근처 식당을 추천받아 식당가로 갔으나 이미 문 닫은 곳이 많았다. 인적 끊긴 식당가에서 불 켜진 곳을 찾아 들어가니, 지긋한 연세의 노부부가 반갑게 맞이했다. 산골 냄새나는 산채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봄이라서인지 나물들이 연해서 씹기에 좋았다. 식사 후 권하는 개똥쑥 차 한 잔에 대추 향과 함께 정겨움이 물씬 묻어났다. 이튿날 아침까지 그곳에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