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악산 백담사 40여 년 만에 다시 가 본 백담사였다. 과거의 희미한 기억은 세월 저 편에서만 가물거리는 탓으로 모든 것이 그저 새로웠다. 옛날 설악동에서 텐트까지 짊어지고 대청봉을 넘어 봉정암을 지나 수렴동에서 백담사로, 그리고 용대리 큰길까지 타박타박 걸어 지나던 기억만 남았을 뿐, 흐릿한 영상마저 남아있지 않았다. 그동안 몇 번, 용대리를 지나면서 백담사에 들려보려 했으나, 버스로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용대리에서 민박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 승차장 부근에서 해장국으로 요기하고 8시 첫 버스로 백담사에 갔다. 일요일이라 등산객들이 많아 승차장이 북새통이었지만 일찍 서두른 탓에 첫차를 탈 수 있었다. 버스에 사람이 차면 떠났기 때문에 서두.. 이전 1 다음